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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2014.10.27(월) 강종열 사장 취임사

2014-10-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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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임 사



친애하는 울산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세계 제4위의 액체물류 중심항만인 울산항을 운영하는 울산항만공사의 한 가족으로 다시 일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느끼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국책사업인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겸비한 임·직원 여러분과 제가 열정을 공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우리 공사와 울산항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울산항은 지난 1963년 개항한 이래 올해로 51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국내 최대의 산업지원 항만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연간 물동량 약 2억 톤에 이르는 초대형 항만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액체물류 중심항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울산신항에 배후단지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울산항을 운영하는 관리기관인 우리 공사는 지난 2007년 7월 출범 이후 울산항 발전을 견인하고 항만 운영주체로서의 기틀을 견고히 다져왔으며, 출범 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흑자경영을 실현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임 박종록 사장님을 비롯한 울산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전임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성취한 업적을 바탕으로 제가 30여년 간 학계에서 쌓은 경영지식과 지난 2년 반 동안 울산항만공사의 비상임감사로서 쌓은 업무경험을 융합하여 열과 성을 다해 울산항을 세계적 항만으로 도약시키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울산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저는 감히 생각하건대 지금 울산항만공사는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와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이 위기와 변화의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울산항이 초일류가 되느냐 혹은 그저 그런 항만으로 남느냐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울산항만공사의 미래도 이와 같이 않을까 생각합니다.

울산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인 자동차, 선박,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성장과 더불어 이들 산업의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항으로서 자리매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공사와 울산항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동안 울산의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의 주요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을 통하여 자급률을 높이고 있으며, 항만 내 액체화물 저장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액체화물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 외 울산의 제조업 또한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하여 그 성장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만 물동량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의 주요 사업인 자동차는 점차적으로 해외공장의 생산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미 선박 수주량은 중국과 일본에마저 뒤처진 상태로 그 위기가 가시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있으나 전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은 석유의 소비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 액체물류 중심항인 울산항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 악재 가운데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 최하위등급에 머물며 직원들의 패배주의와 함께 전·현직 간부가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직의 분위기가 아주 저하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울산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들과 심기일전하여 울산항을 세계 속의 명품 항만, 울산항만공사를 국민으로부터 칭찬받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울산항만공사 운영에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하며, 임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국책사업이자 울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공사가 시행 중에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1단계 하부시설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의 준공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불과합니다.

오일허브의 실질적 성공을 위하여 다양한 화주의 울산항 이용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울산항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유수의 액체물류 기업에 울산항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울산시 및 관계기관과 함께 다국적기업이 울산항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자 유치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오일허브 2단계도 개발 재원의 조달을 위해 울산항의 미래 경쟁력과 수입을 담보할 수 있다면 외부차입 혹은 민간자본유치 등 재원을 다각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더불어 우리 공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울산항만공사의 수익 구조는 매우 단순하며, 항만시설사용료에 대부분의 수입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독점적 수익구조로 인하여 현재 매우 건실하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의 울산항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느냐 혹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느냐는 감히 말씀 드리건대 앞으로 10년 후 울산항만공사의 존재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기존의 단순한 사업구조를 탈피하여 우리 공사가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의 발굴과 진출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의 도전적 정신, 선견지명과 함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가진 저력을 믿습니다.

둘째, 고객이 만족하는 울산항만공사를 만들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고객이란 흔히 일컫는 울산항 이용자, 즉 전통적 의미의 고객을 포함하여 내부고객, 다시 말하면 임직원 여러분들과 우리 공사의 주주인 정부와 아울러 국민을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입니다.

먼저 울산항을 직접 이용하는 항만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은 우리 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최상화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부족한 항만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일류항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만시설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과 정보기술 같은 소프트웨어적 부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사내외 항만 전문 인력의 육성에 앞장서는 한편,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울산항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정보화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울산항만공사의 내부고객인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간에서 울산항만공사의 직원들이 지난 경영평가로 인한 패배주의에 다소 젖어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양한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울산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들이 한 번의 경영평가 낙제로 인해 이런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울산항만공사의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성과창출을 극대화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는 사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울산항만공사의 또 하나의 고객인 정부와 국민을 만족게 하겠습니다. 우리 공사의 직접적 주주는 정부이고, 폭넓게 보면 국민이 될 것입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기업인 우리 공사는 정부와 국민의 이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공정사회, 사회공헌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공기업이 응당 행해야 하는 정책이며, 또 공기업 방만경영 정상화와 성과평가강화 등은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정책입니다.

시행 여부와 구체적 시행 방안에 있어서 직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공기업 임직원으로서 여러분들의 마음자세를 부탁드리며 저도 울산항만공사 노동조합과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내부고객 여러분과 정부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울산항만공사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경받는 울산항만공사를 만들기 위해 비리를 근절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알다시피 최근에 전 현직 임직원분들께서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공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한편, 관련업계와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있어서도 윤리적 경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잠시나마 성공으로 보일지 몰라도 결국 정도(正道)가 아닌 일은 실패한 사업으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공사의 역점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와 신규사업의 개척, 내ㄱ외부 고객과 정부와 국민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윤리경영은 기본이며, 필수입니다. 윤리경영이 빠지면 사상누각이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어떠한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설사 그것이 작고 하찮은 일이라 생각될지라도 항상 윤리적 자세를 견지하시고, 내가 울산항만공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신상필벌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세워서 모두가 스스럼없이 윤리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공사의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울산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매일 얼굴을 보며 부대끼는 이곳은 어쩌면 일생동안 가족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은 운명공동체입니다. 한 사람만 행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불행할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울산항만공사를 만들기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가족 여러분들의 작은 불만과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겸손한 사장이 되겠습니다.

편하게 저의 사무실을 방문해 주시고, 이게 불편하다면 이메일도 좋습니다. 다양한 소통 방법을 이용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대내외적으로 녹녹하지 않은 시기에 울산항만공사의 사장으로 임명된 데에 대해 심적 책임감이 막중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저는 감사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산항만공사 가족 여러분들! 울산항이 세계 속의 초일류항만, 고객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항만, 그리고 울산항만공사가 작지만 큰 공기업, 대한민국 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꿈과 의지를 한 데 모읍시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2014. 10. 27

울산항만공사 4대 사장 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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