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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박근혜 대통령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기공식’ 치사

2013-11-2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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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우리나라 경제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산업화의 대표 도시인 이곳 울산에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반세기전, 불가능에 도전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발과 시멘트, 섬유가 주력 수출상품이던 나라에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진취적인 계획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허허벌판이던 이곳에 정유와 석유화학공장, 자동차 공장을
건설했고, 바다를 메워 조선소를 만들었습니다. 무모한 꿈이라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고,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비난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과 울산시민들은
결코 헛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울산은 수출액 전국 1위, 1인당 지역총생산 전국 1위의 세계
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산업에서 국제적인
중심도시이자, 연간 2억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초대형 항만, 세계 4위의 액체
물류중심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기적의 꿈을 이뤄낸 것입니다.


오늘의 자랑스런 울산과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신 울산시민과 기업인, 근로자
여러분께 감사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울산시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과 울산의 경제는 커다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의 에너지 안보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시작된 셰일오일과 시베리아 원유 같은 새로운 공급원의 등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과 우리 경제에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온실가스·
환경 규제 움직임은 정유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울산에 뿌리를 둔 우리의
주력산업에 만만찮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거센 도전을 이겨내고 또 다시 기적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도약해야만 합니다.


이곳 울산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수심이 깊은 천혜의
항만일 뿐만 아니라 배후에 정유와 석유화학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어서 오일
허브로 성장을 하는데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북아가 전세계
석유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석유소비와 석유제품 물동량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기공식은 울산을 석유정제와 저장, 운송의 중심지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동북아 석유거래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거래가 활성화되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우리
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막대한 석유거래를 바탕
으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볼 때,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50년전 울산시민들의 꿈이 오늘의 기적을 낳았듯이,
동북아 오일허브의 꿈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만과 저장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 뿐 아니라 석유거래와 물류를 활성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기업환경 개선등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나가야하고, 규제완화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지금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경제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것을 훌륭하게 입증해 오신 분들이 바로 울산시민 여러분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뜻과 힘을 모아서 울산을 도약시키고, 나라의 경제 부흥을 함께 이뤄냈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제2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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