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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울산항 개항 50주년을 맞이하여

2013-09-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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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울산항이 개항(開港)한지 50년이 되었다. 개항이란 대한민국 또는 외국 국적의 선박이 상시 출입할 수 있는 항만을 말한다. 사실 울산항은 삼한시대부터 국제교역에 종사하기 시작하여 신라 경주의 관문항, 조선시대 3포의 하나로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근대적 항만으로 개항한 것은 부산항이나 인천항에 비해 훨씬 늦은 1963년 9월 25일이다.



울산항은 개항 이래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선도한 중화학공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 이에 따라 1964년
1백만톤에 불과하던 울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1억9700만톤으로 크게 늘어남으로써 50년간 약 200배의 성장을 보였으며 짧은 기간 동안에 국내에서 부산항, 광양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항만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울산항은 전체 물동량의 약 80%가 액체화물로서 이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세계 4위라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울산항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항만관계 기관 및 울산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하며 그 노고와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울산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울산
항만공사는 울산항의 2030년 비전을‘액체물류 기반의 초일류 항만’으로 설정하고 동북아 오일허브를 넘어 세계의 액체물류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하여‘Beyond Oil Hub’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울산항을 통한 항만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2010년 8조 8천억원에서 2030년 18조 3천억원으로 2.1배로 늘리고 액체물동량은 2010년 1억36백만톤에서 2030년에는 3억톤을 처리함으로써 약 2.2배로 늘리는 것을 비전목표로 정하였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전략과제를 선정하였는데 세계적 오일허브 항만, U(ubiquitous)-Eco 항만, 고부가가치 창출 항만, 지역공동체 기반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그 것이다.



먼저 세계적 오일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오일허브로서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현재 21백만 배럴 규모인 상업적 탱크저장능력을 2030년에는 현재의 약 3배 수준인 65백만 배럴 수준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2840만 배럴규모의 저장시설을 차질 없이 확충하고 민간차원의 저장시설 확충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오일허브 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석유제품의 블렌딩 등 각종 규제완화, 세제 지원 및 금융 인프라의 확충 등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중앙부처,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러시아의 동시베리아 송유관(ESPO) 준공에 따른 본격적인 원유수출 개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및 타이트오일 개발에 따른 해외수출 가능성, 북극해를 통한 선박 통항확대 등 주변여건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울산항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로, U-Eco 항만으로 변모해 나가기 위해 항만의 물류를 선도하는 실시간 항만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항만 재해예방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항만 내에서의 탄소배출 감축을 유도하고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항만시설의 재배치 등을 통해 친환경 그린포트로 거듭 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고부가가치 창출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일허브사업을 통하여 항만과 관련 산업시설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오일허브 해양경제특구의 설정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항만 배후단지의 확충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가칭 해양경제특별구역법이 국회에 발의되어 논의 중에 있으며 금년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항만으로 정착해 가기 위해 관계기관, 지자체, 항만이용 고객 및 전문가 등을 망라하는 울산항 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울산의 산업이 무역의존도가 높아 항만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만큼 항만과 도시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항만과 도시기능의 조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제 울산항의 좌표를 새로이 설정한 만큼 세계적인 액체물류 중심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항만 관계기관 및 단체, 그리고 울산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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